우리단지에는 "한신 사람과 나무(休)"라는 화초수목 동호회가 있고, 지난해 봄에 성동구청의  공동주택 공모사업 일환으로 우리단지에서 산국(들국화) 600여본, 원추리 250여본 등을 지원받아,

  응봉사거리에 위치하고, 그동안 잡초만 무성하게 버려졌던 화단에 정성들여 심고 물주며 열심히 가꾸었는데요, 

  원추리는 첫해여서 많이 피지는 않았고, 늦가을에 들국화 향기는 흠뻑 맡을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요, 겨우 2~3그루만 피고 말았습니다~ㅠ 

  현 우리 동호회장님 분석에 따르면, 낮시간이 짧아져야 피는(단일식물) 산국이 너무 환한 가로등 불빛때문에 피지 못했다는 분석이었고, 올해도 역시 꽃봉오리가 거의 생겨나지 않아서 희망은 별로 없습니다만, 

  국화가 봄부터 터잡고 자라주었기에 일반 잡초가 자라지 못하게 하는 공은 인정해줄만 했고, 자연의 오묘함과 빛 공해를 느끼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화단 일부의 산국에 '실새삼'이라는 지독한 잡초가 침범해서 어쩔수없이 베어내고, 올 여름에 아주 예쁜 꽃을 보여주었고, 해를 거듭할수록 자체 번식해서 자리를 넓혀가게될 원추리를 자리 넓혀 심었습니다. 

  내년에는 6~9월경까지 계속 예쁘게 피어나게될 원추리꽃이 기다려집니다~~~^^